
오늘의 말씀과 묵상. 대림 제3주간 목요일(12/15/2022) <제1독서> ▥ 이사야 54, 1-10 1 환성을 올려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아! 기뻐 소리쳐라, 즐거워하여라, 산고를 겪어 보지 못한 여인아! 버림받은 여인의 아들들이 혼인한 여인의 아들들보다 많을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 너의 천막 터를 넓혀라. 네 장막의 휘장을 아낌없이 펼쳐라. 네 천막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3 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고 네 후손들이 뭇 나라를 차지하여 황폐한 성읍들에 자리 잡을 것이다. 4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수치스러워하지 마라. 네가 창피를 당하지 않으리라. 네 젊은 시절의 부끄러움을 잊고 네 과부 시절의 치욕을 네가 다시는 회상하지 않으리라. 5 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6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8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9 “이는 나에게 노아의 때와 같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10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 7, 24-30 24 요한의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26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27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29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30 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예언자는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자애를. 그래서 우리를 가엽게 여기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누군가를 가엽게 여긴다는 것이 바로 사랑임을 압니다.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사연 없는 사랑은 없을 터입니다. 우리는 다시 사랑하기 위해 그렇게 애쓰고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어제저녁 늦은 시간까지 참 많은 분이 고해 성사에 참여하였습니다. 그게 다시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마음임을 압니다. 그렇게 우리는 힘들지만, 자신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이 길을 걷다 보면, 주님을 따르다 보면 우리는 비로소 사랑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마음을 배워 익히고 그게 이 길임을 압니다. 그리고 이 길이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나선 길임을 알게 됩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여전히 미숙한 사랑으로 실패할지 몰라 걱정하는 당신에게, 결국, 이 길의 끝은 사랑임을 다시 확인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꾸지람도, 외침도 사랑이었음을 당신은 아십니까? 오직 사랑뿐이심을 당신은 아십니까? 세월이 흘러 내 삶이 익어가듯 당신의 사랑도 그렇게 커져만 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열심히 걸어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평화의 오늘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