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간 토요일(03/13/2021) <제1독서>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죠? 성당 주변에 아직까지 눈이나 큰 바람이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괜찮은데 여러분 사시는 곳도 괜찮으시죠? 부디 큰 어려움 없이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람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신의입니다. 기본적인 신뢰이죠. 그것이 없다면 우리가 이루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혼돈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혼돈의 세상은 사람이 살아가기 전의 세상이지요. 아직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 신뢰는 규칙이고 성실성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과 더불어 살아간다면 하느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신뢰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약속을 서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혼란이 없겠죠. 그것이 가장 기초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무엇이든 단단히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신뢰가 없이 거짓으로 꾸며낸 삶은 반드시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멋지게 집을 지어도 모래 위에 그냥 집을 지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늘 하느님 앞에서만은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살아가자 그런 다짐을 합니다. 사람의 눈에 들기 전에 하느님의 눈에 들자.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시는 하느님을 속이려 들지 말자. 그것이 바로 자신을 속이고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서면 우리는 겸손해집니다. 겸손이 모든 덕의 근원이 되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입니다. 겸손이 허물어지면 어떠한 덕도 쌓아 올릴 수 없습니다. 쌓아 올린다 하더라도 금새 허물어지고 말지요. 그건 아마 여러분이나 저나 너무나 잘 아는 바입니다. 겸손이 허물어진 자리, 교만이 싹 틉니다. 겸손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겸손에서 행복이 나옵니다. 겸손에서 덕이 자랍니다. 겸손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부디 하느님 앞에서만은 겸손하시길. 사람들 앞에서 비굴함이나 굴종이 아니듯이 하느님 앞에서 진지함과 솔직함이 겸손으로 우리를 이끌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이 평안하시길! 닥쳐오는 일들에 대한 준비도 소홀함이 없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