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강론.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7/5/2020) 제1독서 ▥ 역대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18-22 그 무렵 요아스 임금과 유다의 대신들은 18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5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경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지혜의 보고인 성경의 바다를 헤엄치노라면 가끔씩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나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아브라함이 늘그막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은 아들이 있습니다. 이사악이죠. 이름 그대로 아브라함에게 웃음을 준, 기쁨을 준 은총의 아들입니다. 이 아들을 모리야 산으로 가서 번제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요구. 그 철없고 더없이 소중하기만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산으로 오르는 늙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그 며칠간의 낮과 밤을 기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소년 김대건은 정든 고향과 부모님의 집을 떠나 지금은 중국 최남단 마카오 신학교에서 공부를 합니다. 언젠가 신부님의 족적을 따라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는데 조선땅에서 출발하여 의주관문을 넘어 중국을 횡단하여 마카오까지 걸으셨던 그 길을 기억합니다. 소년 김대건이 걸었던 그 길. 그가 길에서 보냈던 그 수많은 낮과 밤을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자면 한없이 어리석기만 한 삶의 길입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제 입을 떠나지 않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1961년 영화에 나온 노래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앨비스의 노래, “can't help falling in love ”입니다. 이 거룩한 성전 제대에서 대중가요를 부른다는 것이 참 죄송하기도 하지만 노래말을 잠시나마 음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울 수 밖에 없었던 성인의 삶을 생각하며 주님께 바치는 사랑 고백으로 들어보십시오.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현명한 이들이 말하기 오로지 바보들만 서두른다고 했죠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그러나 난 내가 당신과 사랑에 빠지는걸 어쩔수없네요 Shall I stay 내가 곁에 있어줄까? Would it be a sin 그것은 죄가 될까요? If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민약 그렇다 해도 당신을 사랑할수 밖에 없어요 Like a river flows surely to the sea 강이 당연히 바다를 향해흐르는것처럼 Darling so it goes 이것도 그래요 Some things are meant to be 운명적인 무언가지 Take my hand 내손을잡아요 Take my whole life too 내 모든 삶도 가지세요 For I,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나를 위해 너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걸 언젠가 우리도 이처럼 오직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불태웠던 날들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덧붙여지고 입혀졌지만, 그래도 우리는 기억합니다. 사랑으로, 오직 사랑만으로 살아간 나날들과 그 모든 것들을 말입니다. 사랑이 다 타고 이제 재만 남았습니까? 그러나 그 사랑의 불씨는 우리 마음에 언제나 남아있습니다. 사랑으로 가능했던 날들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 사랑으로 온통 가득찬 성인들의 삶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마침내 여러분의 사랑의 그 꺼지지 않는 불씨가 다시 타올라 온전히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루시고 완전히 자신을 태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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