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강론. 사순 제5주간 목요일(4/2/2020)
제1독서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7,3-9
그 무렵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4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7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8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9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침에 가늘게 내리던 빗방울이 이제는 진눈깨비가 되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눈이 내리겠죠?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죠?
한국에서도 미사 중단 결정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미국도 그렇겠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실천이 된다면 이 국난에 버금가는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한 인물의 두 이름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아브람과 아브라함이 그것입니다.
이름이 달라졌다는 것을 성경의 이해에서 보면 존재론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아브람은 “큰 아버지”라는 뜻이고 아브라함은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름이 바뀌는 것의 결정적 계기는 하느님과의 만남, 그리고 그 하느님의 뜻의 실천에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잘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자신의 변화는 언제나 더디고 그 수많은 노력들에도 만족할 만큼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의 본질적 변화는 하느님과의 만남에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이 우리 안에서 노력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참된 의미의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한 인간에서 참된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여러분 자신의 변화를 도모하려고 할 때에
스스로의 노력에만 의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우리 자신 안에 하느님과의 만남을 기도로 요청하고
하느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침내 하느님의 뜻에 당신을 끊임없이 맞추어 가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자신의 변화를 비로소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디에나 희망은 있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마시기를
왜냐하면
희망은 언제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하느님이 살아계시기에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좋게 변화할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본당에도 계셨던 신은근 신부님의 특강을 드립니다.
링크를 따라가보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zu6Lqpka1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