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예로니모 사제 기념일(09/30/2022)2022-09-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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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예로니모 사제 기념일(09/30/2022)

 

<1독서> 욥기 38, 1.12-21; 40,3-5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5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40,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 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이 겸손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게 되기 마련입니다.

교만해서 하늘을 뚫을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많은 배움을 갖고 모든 것을 손에 쥔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한계는 얼마나 뚜렷한지요.

그것을 알면 누구나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선 한 인간은 그 정도입니다.

그것을 알면 누구나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조금이라도 지는 것이 싫어서 빠득빠득 우기는 이들을 봅니다.

작금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그런 것이어서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내 말이 맞는다 하더라도, 백번을 양보하여 그렇다 하더라도, 겸손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 누구나 분개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몸

그 마음 갖는 게 그리 어려운가 싶습니다.

그냥 그렇게 마음먹으면 될 텐데 말입니다.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다 하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가 싶습니다.

 

겸손한 영혼만이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다 할 수 없는 것을 아는 영혼만이 그 결과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도와주셔서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어야 겸손한 영혼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도와주셔서 겨우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부디, 겸손의 덕행 안에 걸어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제 본당 비상연락망을 통해 들으셨겠습니다.

고 정일화 빈첸시오 형제님을 위해, 그리고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본당의 초창기에 큰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십니다.

한 사람이 갖는 무게를 생각해봅니다.

 

부디, 겸손의 덕행 안에 걸어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본당에서 두 교황님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는 무비나잇 행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날이 좋아서 참 좋습니다. 좋은 날, 좋은 이들과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부디 겸손의 길 안에서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겸손만이 모든 덕행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잘 하는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려봅니다.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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