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09/29/2022)2022-09-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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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09/29/2022)

 

<1독서> 다니엘 예언서 7, 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 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 대천사 가운데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라는 뜻이다.

 

요즘이야 세례명을 정할 때 이쁜 이름이거나 생일에 가까운 날들 가운데 뽑아 정하기도 하지만, 본디 이름을 정할 때는 그 깊은 의미를 새기기 마련입니다.

천사들 가운데 이름이 붙여져 있는 것은 그 의미 때문에 그러하고 특히 성경에 등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명과 의미.

그것은 모두 하느님과 관련된 것이지요.

천사는 하느님 때문에 존재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하느님은 모든 것입니다.

그처럼 우리에게도 하느님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에 앞서는 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어제저녁 예비신자 교리를 마치고 계단을 올라오는데, 예비 신자분의 남편 되시는 분이 신부님도 귀신 보신 적 있으신가요?’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옛 생각이 나서 제가, ‘아니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무당이 신부가 있으면 점이 안 쳐진다고 해서 나가달라고 했던 적은 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그런 적이 있거든요. 점은 아니고 굿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자기가 모시는 신이 활동을 못 한다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게 정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세상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가 있습니다.

우리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 어려워합니다만, 실제로 우리의 영혼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존재들이 인간들과 함께 있습니다.

천사가 있고 타락한 천사라 불리는 악마의 영도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이가 되살아난 부활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기야 하느님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천사를 기억하는 것은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천사가 있다 하면 하느님도 계시다는 것이고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하면 하느님의 존재도 믿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믿음이라는 게 확실하지 않아서 늘 불신과 믿음 속에서 헤맵니다.

가느다란 실 같은 믿음을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더 큰 믿음을 청할 뿐입니다.

 

많은 분의 기도와 축하를 받았습니다.

어찌나 부끄럽고 어색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인지 얼굴은 굳어지고 오히려 마음이 반쯤은 얼어붙었습니다.

그렇게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워 오히려 불편하게 해 드리나 싶어서 그런 것도 신경이 쓰이지만,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큰지 겨우 이런 자리에서나마 인사드립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축하가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올바로 바라는 것이 나의 행복임을 모든 이가 알게 되는 오늘이 되시기를,

하느님이 계시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는 오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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