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3/11/2022)2022-03-1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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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3/11/2022)

 

<1독서> 에제키엘 18, 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 5, 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당신이 정말 바라는 것은?

 

누군가 정말 악인이었다가 회개한다면 당신은 그를 받아줄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은 여전히 그가 악인이었기에 그 죗값을 다 치르고도 여전히 악인이길 바랍니까?

우리는 모두 악인이었다가도 회개하여 착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가서는 악과 선의 경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조차도 어떤 때는 악의 편에 서기도 하고 어떤 때는 선의 편에 서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화해가 필요합니다.

화해한다는 말은 다시금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간다는 말입니다.

문득, 어떤 사람들은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완전히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 정말 회복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늘 마음졸이고 끙끙대며 미적미적 살아갑니다.

저는 그리고 그런 자세가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너무나 좋았던 관계를 더 아무와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요?

그래서 때로는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바라는 것이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죽음의 길로 빠져드는 것이 절대로 아닐 것이라 희망합니다.

내게 상처가 커 그런 마음이 간혹 들었다 하더라도 다시금 뉘우쳐 그래도 그 사람이 나와는 좋은 관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이들과는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사순 시기는 자신의 관계 속에서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시기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을 주의해보셔야 합니다.

완전한 화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색하는 것입니다.

화해와 복구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에너지를 쏟고도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색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당신이 알고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기도드리는 것은 당신이 그 모색의 길에서 너무 상처받고 너무 힘겨워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혹시 당신도 저희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겠습니까?

특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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