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8주간 토요일(10/16/2021)2021-10-1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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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8주간 토요일(10/16/2021)

 

<1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3.16-18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 신앙 생활의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익숙해져 온 신앙 형태가 도전을 받았고 어떤 이들은 쓰러지거나 어떤 이들은 오히려 더 깊이 하느님께 나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을 증언하도록 초대받고 있음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곳에서 나의 신앙 증거를 통해 하느님은 현존하십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흔한 말이 아니라 참으로 그러합니다.

신앙의 위기 시기에 오히려 신앙은 증거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국의 수많은 순교자들의 삶이 바로 그러합니다.

그들은 희망을 맛보았기에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희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러한 온 삶을 통한 증거는 수많은 새로운 신앙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신앙의 후손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에서의 신앙의 증언자요 증거자로 불리었음을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이것을 기억하는 한 나의 삶은 신앙의 삶이 될 것입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깊은 신앙의 증거를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억과 고민과 성찰은 우리의 신앙이 스스로 활력을 일으키게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믿음은 그래서 모든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는 믿을 만하기에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음을 은총으로 허락받았고 그 선물을 고이 간직하기에 우리 안에 희망은 살아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강화된 믿음은 우리의 희망을 더욱 크게 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상호성은 우리 신앙 생활의 본질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흔들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스스로 저 자신에게,

언제나 주님 안에서 그 믿음을 청합니다.

더 큰 믿음을 주십사 청함이 나의 기도입니다.

그 믿음은 흔들리는 나에게 이 전환의 시대에 힘이 되어 주고 보이지 않는 희망을 선물로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이처럼 믿음으로 살고 희망으로 삽니다.

 

단테는 그의 저서 신곡에서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라 했습니다.

희망은 믿음의 다른 말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안에 언제나 더 큰 믿음을 청하십시오.

오늘 아침 복음 묵상은 조금 어렵게 쓰여졌지만 믿음의 말씀으로 힘과 용기를 얻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참으로 세월이 빠릅니다.

10월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의 중순을 넘어갑니다.

빠른 세월의 무게만큼 우리 삶의 열매가 더욱 튼실하게 주님 안에서 맺어지길 기도드립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놓치지 말고,

해야 할 것은 지금 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당신과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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