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3주일(04/18/2021)2021-04-1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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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3주일(04/18/2021)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3-15.17-19

 

그 무렵 베드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3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17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5

 

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3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4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5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부활을 믿기 어려워!

 

예수님의 부활을 오늘날 우리가 과연 상상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도들조차 믿기 어려워했으니, 오늘날 그러한 경험이 없는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사도들은 빈 무덤을 목격했고 또 다른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동행했던 이야기를 직접 들었어도 부활을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처럼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유령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인간의 이성을 무한히 초월하는 이 놀라운 부활의 신비가 이제 사도들의 입을 통해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부활의 증인으로서 우리는 초대받은 것입니다.

 

누구나 증인이 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이곳 미국에서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가끔 길을 가다 보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용기있는 몇몇 사람이 자신이 본 일을 증언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귀찮은 일에 얽매이기 싫어 애써 그 사실을 증언하기를 꺼립니다.

왜냐하면 많은 시간을 내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경찰서를 가야 하며 가해자나 혹은 피해자를 만나야 합니다. 그럴 때 겪는 심적 고통은 증언을 해 본 사람은 압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법원에 출두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수고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자신의 증언이 의심받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에 따른 증언이 존중받지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확실한 것 아니면 그냥 모른체 해라.”

 

그리고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증언하라고 요청받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언을 용기있게 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잘 모르는체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언을 위해 우리가 바쳐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입니까?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루카 9,5)

그리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3)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마태 10)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이것이 증언자로서의 우리의 삶입니다.

 

그 힘겨운 삶이 초대 교회공동체의 모든 이들에게 숙명처럼 부여된 것이고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살아내어야 하는 삶의 초대장인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이토록 크고 힘겨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고귀한 사명에 대한 우리의 진실성과 헌신성이 밑받침 되지 않는다면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가져오는 참된 부활은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하느님께 의지하며 그분으로부터 오는 힘을 입어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굳게 서 있겠다는 다짐과 실천을 해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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