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3주간 수요일(03/10/2021) <제1독서>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그것들을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주어라.”(제1독서. 신명 4, 9) 어쩌다 교우의 가정을 방문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보면 사랑스러운 가족들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봅니다. 행복했던 시절,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기억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랑은 기억입니다. 한국에서 예전에 성경 말씀으로 가훈 만들기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사순 시기에 하느님 말씀으로 가훈을 만들어 사진 옆이나 모든 가족이 쉽게 모이는 곳에 걸어두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좋은 기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마음에 새기기 위해 말씀을 가까이 두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우리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다보면 마음에 새기고 픈 말씀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행히 우리 성당에도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는 분이 적지 않으니 마음에 드는 말씀을 뽑아 좀 써달라고 부탁해서 예쁜 액자에 넣어 걸어둔다면 굉장히 기쁠텐데 말입니다. 말씀을 곁에 두려 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이 정성이고 그런 노력이 사랑이고 그런 노력이 기억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방 마다 붙여 두어도 꽤나 감사할 것 같습니다. 우리 40주년을 준비하는 말씀 기억나시나요? “주님, 저희가 당신을 두고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하느님 말씀이 여러분 곁을 맴돌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그러기 위한 노력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금 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기온이 제법 높은 편이라 그리 쉬이 쌓이지는 않겠지만 오가는 길 조심하시구요. 며칠 동안 날씨가 차가워진다고 하니 건강 유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느님 말씀이 여러분과 여러분이 살아가시는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어 말씀이 여러분을 지켜 주시고 말씀으로 힘과 용기 얻으시길 기도드립니다.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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