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4주간 목요일(02/04/2021)2021-02-0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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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4주간 목요일(02/04/2021)

 

<1독서>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8-19.21-24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과 폭풍이 일며

19 또 나팔이 울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 말씀이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는 나는 두렵다.” 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23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24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시며, 그분께서 뿌리신 피, 곧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한 것을 말하는 그분의 피가 있는 곳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이 묵상글은 크리스찬 저널이라는 잡지에 실린 허영도 목사님의 글입니다.

우리 교회식으로 제가 좀 정리하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하여 옮겨 적어드립니다.

 

성도(聖徒)됨의 의미

 

영어로 Saint라고 하면 보통 우리말로 성인(聖人) 또는 성자(聖者)라고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성인(聖人)이란 무엇입니까?

 

일반 상식 퀴즈에서 세계 4대 성인을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그리고 예수입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은 단순한 성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오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십니다.

 

성인의 의미를 좀 더 전문적으로 설명하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성인의 칭호를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고결하고 삶이 덕스러울 뿐 아니라, 순교를 당하거나 또는 그를 통해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인정될 때, 교황청의 심사를 거쳐 성인의 칭호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성인이라고 하면 너무나 성스러워서 가까이 하기에는 까마득히 먼 사람이라는 거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남달리 선량한 사람을 존경하는 뜻으로 그 사람은 성자(聖者).” 하기도 합니다.

 

Saint를 우리말 성경은 성도(聖徒)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하느님께 부름 받은 구별된 사람이란 뜻입니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 봉헌되었다는 점에서 성도 즉 구별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성경이 말하는 성도는 세계 4대 성인이나 천주교의 성인 칭호를 받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 즉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일반을 가리키는 호칭이었습니다.

 

성도(聖徒)는 무엇이 되도록 부름받은 자입니다.

 

되는 것과 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기를 좋아합니다. 선행을 하고, 활동을 하고, 봉사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되어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주님은 거듭나야 한다”(요한 3, 7)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난다는 말은 무엇을 한다기보다 무엇이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도 하늘나라 시민이 되기에 앞서 무엇인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따라가야 할 도덕률이나, 적용해야 할 인생철학이나 믿어야 할 신학 이상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중심은 우리가 따라야 할 한 인격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고 그에게 우리의 모든 삶을 믿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봉헌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알게 됩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안내자요 모범이십니다. 레오나드 그리피스는 이것이 삶이다(This is Living)란 책에서 위대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모형으로 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스의 성자(聖者)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와 같이 이타적인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수도원의 부엌에서 가장 천한 일을 했던 성인(聖人) 로렌스 형제는 그리스도와 같이 겸손한 자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시에나의 성녀(聖女) 카타리나는 그리스도와 같이 순결한 자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성도는 구별된 자가 되도록 부름받은 자입니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사이에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차이점은 봉헌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합니다. 그들의 삶은 그리스도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확실한 생활 양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된 제자들에게 산상 설교를 통해, 주님을 따르려면 어떤 성품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셨습니다. 성도의 삶의 특징은 자비, 겸손, 온유, 화평, 인내, 사랑 등입니다. 성도(聖徒)란 거룩한 자 곧 구별된 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자가 되도록 부름 받은 자입니다.

 

하느님의 성도는 세상 사람과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근본 목적은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남들과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즉 그는 언제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인(聖人)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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