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제6주일(2/16/2020) 제1독서 : 집회 15, 15-20 제2독서 : 1코린 2, 6-10 복음 : 마태 5, 17-37 사제가 되고 난 후 가끔 듣는 질문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신부님, 신부 되신 거 후회하지 않으세요?”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날마다 후회한다.”구요 신부가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신부로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오늘은 여러분께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으세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면서 요구받게 되는 더 높은 윤리적 삶, 신앙 실천에의 요구 등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의 다섯 번째 강론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선택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한다는 말이 신앙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하였기에 다른 것을 더불어 취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그 결과와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지요. 하느님을 선택하고도 다른 것들을 더불어 같은 크기로 아니 무게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제는 여러분께 확신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을 선택한 것은 당신 일생의 여러 선택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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