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8주간 금요일(10/16/2020)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주겠다. 살아가다보면 어떤 경우에는 눈치를 봅니다. 주로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죠. 눈치를 보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면 마냥 흐트러질 수도 있을텐데 적어도 눈치 때문에라도 아닌 척 하기도 합니다. 그것 모두가 위선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눈치없는 것도 무조건 솔직한 것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에 적당히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기색도 좀 살피고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눈치보는 것이 몸에 배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얼굴에, 머리카락에, 옷에 냄새가 배입니다. 자신은 못느껴도 다른 이들이 알아차릴 때가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마늘 냄새난다고 하고, 우리도 서양 사람들보면 노린내가 난다고 합니다. 몸에 배이는 거죠. 위선이 아니라 너무 심한 냄새가 난다면 다시 몸을 씻고 옷도 갈아입는 것이 보통입니다. 내 몸에 나는 냄새, 그것 별 것 아니라고 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예의도 아니지요.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눈치도 좀 보며 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을 무조건 두려워하라. 그런 뜻이 아닙니다. 너무 하느님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뜻대로만 살아가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는 아닌 것이죠. 하느님을 두려워하되 사랑하고 하느님의 기색도 좀 살피고 그렇게 살면 좋겠습니다. 안하무인이라. 그리 살면 정작 두려워할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려워하게 됩니다. 참된 용기는 두려워할 것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자세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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