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09/27/2023)2023-09-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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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09/27/2023)

 

<1독서> 에즈라기의 말씀입니다. 9, 5-9

 

저녁 제사 때에, 나 에즈라는 5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주 나의 하느님께

6 말씀드렸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7 저희 조상 때부터 이날까지 저희는 큰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죄악 때문에 오늘 이처럼, 임금들과 사제들과 더불어 저희가 여러 나라 임금들과 칼에 넘겨지고, 포로살이와 약탈과 부끄러운 일을 당하도록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 눈을 비추시고, 종살이하는 저희를 조금이나마 되살려 주셨습니다.

9 정녕 저희는 종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임금들 앞에서 저희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그 폐허를 일으키도록 해 주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다시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일상이긴 합니다.

그중에 의미 있는 만남도 있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만남도 있습니다.

그 모든 만남 가운데 하느님과 깊은 만남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이 세인트루이스 공항입니다.

동료 신부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짧은 23일의 여정입니다.

그래도 깊은 친교를 이루고 조금은 더 알게 되고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은 절대로 적지 않습니다.

 

어제 이곳 세인트루이스 주교좌 성당을 방문하였는데 마치 로마의 바티칸 대성전을 옮겨놓은 것 같은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성당 천장의 모자이크화를 보며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고 그 정성에 감사드렸습니다.

그 성당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아름답게 서 있었습니다.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한번은 머물게 할 만큼.

 

아름다운 성전에서 느끼는 감정은 좀 복합적이었습니다.

영욕을 볼 수 있었고 죄와 선을 향한 놀라운 의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오로지 죄인이기도 힘들 듯 교회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우리 인간의 죄를 모두 품고 교회는 이 땅위에서 하느님을 향하여 서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안에서 하느님과 만남을 기대합니다.

교회가 하느님을 알려주듯 우리의 삶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하느님을 알려주는 삶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죄를 품고 있지만 하느님을 향하여 걸어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축일입니다.

가난한 이들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들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했던 프랑스의 한 사제.

한 사람의 삶이 그렇게 온전히 하느님을 비추어 주었기에 그는 이렇게 기억되어지고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 다가갑니다.

 

 

모든 만남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경험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하느님과 더 자주, 더 많이 만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우리 삶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래, 가끔 하늘을 봅시다.

거기에서 우리 하느님을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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