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간 목요일(04/15/2021)2021-04-1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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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생활 - 교회(그리스도인) - 구원의 보편 성사


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간 목요일(04/15/2021)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27-33

 

그 무렵 경비병들이 27 사도들을 데려다가 최고 의회에 세워 놓자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33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6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도들로부터 이어온 교회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들 중 12(후에 배신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를 제외하면 11)을 일컬어 사도들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사도들의 담대한 증언과 생명을 바친 사명 수행을 기초로 교회가 형성됩니다.

교회가 이 땅에 탄생한 것이지요.

그리고 사도들은 자신의 온 삶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삶이란 이 세상이 아닌 하느님의 나라를 위한 삶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물질의 포기가 그런 것이기도 하죠.

제가 요즘 본당 40년사를 준비하면서 본당 설립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이 얼마나 많은 희사를 해 왔는지 살펴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의 마음으로 교회를 위해 물질적 영적 봉헌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금 성당에 처음 터를 잡을 때부터 몇 번의 증개축을 통하는 동안 성당의 모든 것이 교우 여러분의 희생 덕분이죠.

그런 삶이 참 놀랍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바보같은 삶이죠.

 

또 어떤 이들은 봉사를 하면서 갖은 오해와 비난, 시기와 질투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봉사의 길에 서 있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성당을 돌보고 그렇습니다.

성당의 초 한 자루도 그냥 서 있는 법이 없습니다.

성당 제대 주변의 꽃 한 송이도 그냥 서 있는 법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눈길과 손길이 거기에 있는 것이지요.

 

물론 보람이 있겠죠. 말하지 않는 자부심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삶입니다.

생활의 증거이고 복음의 실천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가?를 자주 생각해 봅니다.

위대한 이념이 있습니다. 확신의 실천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실천과 이념의 수행에는 제한이 있기 마련입니다.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 땅에서 2,0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훌륭한, 그리고 좋은 일을 했는지 아마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교회도 잘못된 길을 걷기도 하였고 핍박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직도 이 땅에 서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나의 삶의 이유도 생각해 보십시오.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또 한 명의 사도로 살아가는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힘과 용기 주시고 평화와 기쁨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소서. 성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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