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간 수요일(04/14/2021)2021-04-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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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 오소서 성령님!


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간 수요일(04/14/2021)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17-26

 

그 무렵 17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18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21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22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하였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왠지 당당한 사람 앞에 주눅이 드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당함이 왠지 밉고 그런 느낌을 가진 적도 있으시죠?

질투 같은 감정도 생기고.

왜 그럴까요?

내가 그만큼 빛보다 어둠에 더 많이 물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기 신부님은 그런 것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분이세요. 운동을 잘 하는 것도,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정말 잘 하는 것이 없는 분이신데.

그런데 항상 기쁘고 겸손하고 감사하게 살아가시는 분이세요.

그 분은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고 누구하고도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그래서 전 어릴 때부터 그 신부님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참 좋아한답니다.

빛이 가득한 분이어서 그런 가봐요.

그 신부님이 악한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빛의 사람들이 가지는 당당함에 대해 늘 생각해 봅니다.

자연스러운 당당함이 있는 것이지요.

일부러 남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있습니다.

악에 물들면 뒤에서 이야기하고 상처를 주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러죠.

그게 참 고통스럽고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우리도 빛을 받아 살아갑니다.

빛으로 사물을 인식하죠.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온통 암흑 뿐이겠지요.

어느 정도는 빛을 받아 살지만 삶의 태도는 어둠을 더 사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

누군가 나의 삶의 태도를 통해 빛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지만

빛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주죠.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 안에 서서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래도 충분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삶이 아닐까요?

 

빛을 내는 사람이 가져다 주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악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마침내는 빛으로 사는 삶이 훨씬 행복하다는 이 진리를

우리 모두가 고개를 끄떡일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도 그 정도의 내적 확신은 가지고 살아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비추시고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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