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04/11/2021)2021-04-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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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04/11/2021)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32-35

 

32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34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5,1-6

 

사랑하는 여러분, 1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4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 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며 2001년부터 우리 교회가 특별히 기념하고 있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특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자비의 사도라 일컬어지는 성녀 파우스티나를 기억하며 성녀의 삶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놀라운 자비를 특별히 기억하도록 교회는 온 세상에 권고합니다.

우리 성당에 오른편에도 성녀의 환시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자비상본이 걸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비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우리는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항상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드립니다.

즉 주님은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라는 고백이며 저희에게 그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원하는 것입니다.

 

자비라는 말의 구약성경 언어는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부드러움”, “친절함”, “호의”, “사랑스러운 친절”, 그리고 자기를 주는, 무조건적 사랑을 말합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하느님의 무조건적 사랑인 자비를 우리는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가 이 세상에 가장 크게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자비는 온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제1 독서에서 들었듯이 하느님의 자비는 이제 그분을 믿는 이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납니다.

즉 모든 것을 조건 없이 내어놓고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자비의 구체적 실천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날 이 모습을 교회는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자비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자비를 간절히 바라고 원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함께 꿈을 꿉시다라는 저서에서 밝힌 대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만 보아도 그러합니다.

단지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이들은 충분한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방치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이들이 있습니다.

또 깨끗한 물이 없어 고통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이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나라를 떠난 수많은 이민의 아픔이 있습니다.

아직도 여성의 권리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고통받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몸이나 마음의 장애 때문에 겪는 고통도 큽니다.

 

이 모든 고통이 하느님의 자비의 구체적 실천을 요구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외침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귀 기울임, 무조건적 내어줌, 구체적 실천이 바로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가르치지 않고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에 기대어 세상에 자신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자비란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저 하느님의 자비 상본을 보면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하는 기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믿음 안에, 그분께 의지할 때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되는 하느님의 자비를 세상에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 자비의 사도입니다.

하느님께 언제나 의탁하며 무조건적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을 본받으십시오.

하느님의 자비를 닮으십시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베푸는 이에게 더 큰 충만함으로 완성됩니다.

 

주님 자비 안에 행복한 한 주간을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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