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04/10/2021)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3-21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13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4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16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들인 사도들을 대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선동으로 인해 죽음에 처한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들을 덮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된 예수님의 부활을 그들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게 되면 하느님 신앙이 통째로 흔들리는 것이고,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계속 거짓의 길을 가기를 결심합니다. 거짓은 이렇게 힘을 가집니다.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수많은 거짓이 힘을 가지게 되면, 이제 거짓이 진실로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거짓과 거짓을 말하는 존재가 이제 하나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덮을 수 없는 법. 사도들로부터 이어진 교회는 2,000년간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거짓들이 힘을 가지고 진실을 가리고 덮기 위해 온 힘을 기울입니다. 사소한 질투이든, 오해이든,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든,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든 그렇게 거짓은 시작됩니다. 아예 시작을 말아야 하는데 거짓은 너무나 쉽게 힘을 얻고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다시, 삶으로 증거해내는 힘이 얼마나 큰지, 그것이 오늘날 사도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입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응답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빛의 사도입니다. 거짓을 가르고 거짓의 힘을 약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부터 거짓을 걷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거짓의 힘을 빼앗고 그 자리에 선함을 채워넣는 사람입니다. 결코 어둠을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 부활의 목격증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살아갑니다.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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