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06/24/2021)2021-06-2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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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네이버 포스트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06/24/2021)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22-26

 

그 무렵 바오로가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조상들에게 22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23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6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의 후손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모든 부모는 아이의 탄생 신비에 함께 하는 참으로 하느님의 협력자이지요.

그리고 아이의 탄생을 통해 새롭게 부모는 자신의 삶을 깨닫게 됩니다.

그 전보다 더 많은 물음이 뒤따르게 되고 더 많은 의무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렇게 잘 키운 아기가 커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늘 궁금해할 것입니다.

어느 순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만나게 되지요.

그러나 한 가지, 아기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토록 귀하고 그토록 장한 우리 아기가 광야에서 나가 다른 이들과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부모의 가슴은 아마도 더 큰 궁금증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믿는 이가 아니라면, 아니 믿는 이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아기를 보면

이제 다 성장한 아기라 하더라도

부모의 마음과 얼굴 한편에는 알지 못할 불안감이 뒤따를 것입니다.

 

왜 우리 아기는 평범하게 살지 못할까?

그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양보해도 지금 우리 아기가 사는 삶은 너무나 고되고 힘든 여정이 아닐까?

 

그리고 내 아기가 왜? 라고 부모는 물을 것입니다.

 

그 아기가 요한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새로운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열게 된 이였습니다.

그의 삶은 부모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삶이었습니다.

위대하고 존경받고 싶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삶.

 

광야의 위대한 예언자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는 그 삶으로 수없이 초대되었겠지만, 결코 그 삶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자신의 온 삶으로 예수님을 증언하였습니다.

그 삶의 숱한 순간의 결심이

대체 이 아기가 무엇이 될 것인가?”의 열매가 되었습니다.

 

비로소 온전히 빛나게 된 요한 세례자의 전 생애를 묵상하며

오늘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을 받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그 숱한 순간들에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새기며 자신을 하느님께 향하게 만들고 있는지

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신발 끈을 다시 맵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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