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7주간 목요일(10/12/2023) <제1독서>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3-20ㄴ 13 너희는 나에게 무엄한 말을 하였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런데도 너희는 “저희가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였습니까?” 하고 말한다. 14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만군의 주님의 명령을 지킨다고, 그분 앞에서 슬프게 걷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느냐? 15 오히려 이제 우리는 거만한 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번성하고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화를 입지 않는다.” 16 그때에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서로 말하였다. 주님이 주의를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주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하는 이들이 주님 앞에서 비망록에 쓰였다. 17 그들은 나의 것이 되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나서는 날에 그들은 나의 소유가 되리라. 부모가 자기들을 섬기는 자식을 아끼듯 나도 그들을 아끼리라. 18 그러면 너희는 다시 의인과 악인을 가리고 하느님을 섬기는 이와 섬기지 않는 자를 가릴 수 있으리라. 19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5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믿음은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내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귀찮게 졸라대면 결국 내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다를 뿐! 우리는 기다리는 데 지쳐가고 인내도 바닥이 납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종종 눈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우리의 생은 너무나 짧고 이루고 싶은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은 어찌나 많은지요? 유한 속에 무한을 담으려 하니 참으로 괴롭습니다. 담기지 않는 것을 담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의 삶이 이 지상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영원으로 이어짐을 믿는 이에게만 여유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불행이 닥쳐도 더 먼 미래를 봅니다. 지금 당장 부족해도 다가올 채워짐을 기약합니다.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되어 갑니다. 떨어져야 더 잘 보이듯 그렇게 더 잘 보고 더 잘 행동하게 됩니다. 믿는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니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생의 유한성이 마무리되어도 무한한 믿음이 그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미래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당신도 힘과 용기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무한한 미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해야 할 것에 누구보다 충실하게 될 것입니다. 부질없는 욕심은 내려놓게 될 것입니다. 진정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이 당신을 이끌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제저녁 늦은 시간부터 새벽녘까지 비가 내립니다. 날이 추워지겠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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