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09/29/2021) <제1독서>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천사들. 사람들은 천사들의 존재에 관해 묻곤 합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을 직접 보아도 그 신비로움에 올바로 하느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와는 좀 다르지만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적 힘을 의식할 수 있으면서도 하느님만큼은 아닌 듯한 느낌으로. 그러고 보면 천사들은 하느님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마치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천사들의 축일을 맞아 천사의 이름에 새겨진 뜻을 다시 한번 새겨 보고자 합니다. 미카엘은 (히브리어 'מיכאל) 은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입니다. 가브리엘은 (히브리어: גַּבְרִיאֵל)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입니다. 라파엘은 (히브리어: רפאל) 은 ‘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뜻을 지닙니다. 존재와 이름이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름에도 뜻이 있음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 이름값을 하고 그 이름이 존재로서 이어지면 얼마나 행복할지를. 자녀의 이름을 그냥 짓는 부모는 없습니다. 마치 천사의 이름처럼 하느님의 영광과 이 세상을 위하는 이름을 짓습니다. 그리고 소망합니다. 그런 삶을 나의 자식들이 살아가 주기를. 천사는 하느님의 소망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의지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렇게 천사들의 축일인 오늘,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렇게 천사들의 축일인 오늘,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금 노래합니다. 그렇게 천사들의 축일인 오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나도 하느님의 천사로 불리워지고 나도 하느님의 천사로서 일하게 되고 나도 하느님의 천사로서 하느님의 소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본당에서 오전 11시 김명중 요한님을 위한 장례미사를 봉헌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함께 하시지 못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고인과 유가족을 위한 기도로서 마음을 함께 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