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6주간 화요일(09/28/2021)2021-09-28 01:40
Name

mb-file.php?path=2021%2F09%2F28%2FF1659_Growing%20up.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6주간 화요일(09/28/2021)

 

<1독서>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8,20-23

 

20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21 한 성읍의 주민들이 다른 성읍으로 가서 ,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하고 말하리라.

22 많은 민족들과 강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에서 만군의 주님을 찾고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러 오리라.

23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때에 저마다 말이 다른 민족 열 사람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을 기쁘게 맞아들이지 않은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 사람과 유대 사람들은 서로를 원수처럼 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대 사람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대할 때 남의 집 안방을 차지한 낯선 이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니 사마리아 사람들의 적대감은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두 제자의 반응이 사뭇 흥미롭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냐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 사랑이신 주님께 이런 청을 하는 사도들이란.

 

이 모습을 보면 여전히 못나고 질투심많고 성정은 급하며 이해도 떨어지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내 사랑의 노력을 이토록 가볍게 여기는 이들에게 괘씸한 마음마저 듭니다.

내 본심을 몰라주는 이들을 보면 화가 나고 어디 하느님의 공정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자신을 봅니다.

갑자기 정의의 사도가 되고 사랑의 화신이 되어 버린 자신을 봅니다.

 

그런데 저도 사랑의 주님께 엉뚱한 청을 드리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못난 나는 오늘도 여전히 사제직을 수행하고 그리스도인이라 말하지만

한뼘도 크지 않은 영혼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에 실망하지 않고 다시 주님 곁에서 나아가기를 청합니다.

참 크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주님 곁에서 먹고 자고 일하고 숨쉬고 움직이다보며

언젠가는 훌쩍 커 있을 거라 생각하고 믿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당신의 사랑을 거부하고 당신 자신마저 외면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영혼이 된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디 오늘은 주님 안에서 훌쩍 커버린 당신을 만나는 은총의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