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32주간 토요일(11/13/2021)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14-16; 19,6-9 14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15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16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19,6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7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8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9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스개 소리처럼 “우리는 기도할 때 반드시 응답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는 응답받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북미 지역의 호피(Hopi) 인디언 기우제를 두고 하는 말인지는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오랜 기다림과 간절함으로 그 기도가 응답되어질 때까지 믿음으로 바치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코 기도는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신앙인들 누구에게든 물어보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꼭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더라도, 나의 바람과는 방향이 다르더라도 그분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다만 우리가 오래 참으로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것을 어려워할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성이란 “마음을 다하고 묵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란 말입니다.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도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럴때조차 우리가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오직 믿음의 사람만이 정성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온 생애를 기울여 당신은 그렇게 기도하십시오. 온 정성을 다하여 당신은 그렇게 기도하십시오. 당신의 기도가 외면당하는 듯한 그 순간, 당신이 다시 기도할 때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당신도 마침내 이렇게 말하십시오. “내 생애 동안 바친 기도, 우리 주님께서 들어주셨네.” 그 찬미와 감사가 가득한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오늘도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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