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 오늘의 말씀과 묵상.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07/2021)2021-11-0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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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07/2021)

 

<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2.8-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전은 거룩한 집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이 머물러 계시기에 성전이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성전에 모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하느님으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성전은 우리 신앙 삶의 중심입니다.

이 성전을 통해 우리는 살아갑니다.

성전은 우리를 살립니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강을 이루고 강이 생명을 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무릇 그리스도를 그 안에 품은 사람 또한 거룩한 집, 성령의 궁전, 성전이라 불립니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잘 살고 있는가를 만약 보고자 한다면 나는 살리는 사람인지 죽이는 사람인지를 잘 살펴보면 됩니다.

 

나의 말이 사람을 살리는 기쁨과 감사와 찬미의 말인지,

누군가를 헤치는 나쁜 말인지를 살펴보면 내가 성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의 행위가 누군가를 힘얻게 하고 살맛나게 하면 내가 성전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자신이 먼저 성전임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요?

성전을 거룩히 여기듯 자신과 타인 또한 성전임을 아는 것은 얼마나 고귀한 지식인지요?

 

깨끗하고 거룩하게, 살리는 일에 힘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 가운데 몽골에서 오랫동안 몽골 사람들과 살아가는 분이 계십니다.

이호열 시몬 신부님이신데 살레시오회 소속 신부님이세요.

신부님이 사시는 곳을 서너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부님 한 사람으로 인해 살아가는 몽골 신자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신부님이 이제 나이도 드시고 눈이나 몸 여러 곳이 아프시지만 아직도 몽골에서 하느님의 성전으로 살아가고 계셔요.

아마도 신부님이 몸이 더 아프셔서 사목활동을 하실 수 없다면 한국으로 돌아오시겠지요.

 

지난 주일 강론때 나를 감동시킨 사람 다섯 분 꼭 뽑아 보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죠?

갑자기 신부님이 생각났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분이시지요.

 

신부님이 성전임을 알아차립니다.

신부님의 삶으로 누군가를 살리는 성전임을 알아차립니다.

그 신부님을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또 하나의 성전임을 알게 되는 이들이 많아져 더 많은 성전이 이 세상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 우리는 거룩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나의 말로 살리고, 나의 생각으로 살리고, 나의 재능으로 살리고

그렇게 세상을 하느님의 집인 성전으로 우리는 만들어 갑니다.

 

여러분도 성전 많이 지으시며 살아가셔요.

 

주님의 평화를 오늘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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