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5주간 토요일(02/12/2022)2022-02-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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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5주간 토요일(02/12/2022)

 

<1독서> 열왕기 상권 12, 26-32; 13,33-34

 

그 무렵 26 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27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라갔다가, 자기들의 주군인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마음이 돌아가면, 나를 죽이고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28 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29 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30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러 베텔과 단까지 갔다.

31 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손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32 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제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당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

13,33 예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또다시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산당의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그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직무를 맡겨 산당의 사제가 될 수 있게 하였다.

34 예로보암 집안은 이런 일로 죄를 지어, 마침내 멸망하여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 8, 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한 차례 비행이 취소, 변경되고 또 한 차례 대기해서 원래 덴버 도착이 135분이었는데 저녁 8시가 되어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모두 잘 지내셨지요?

눈이 내리는데 비행기가 눈을 뚫고 조금은 흔들렸지만 안전하게 내리는 것을 보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마음가짐이 새로워지기도 합니다.

 

어제는 교황님의 담화문을 드렸습니다.

오늘 묵상은 예로보암 이야기를 좀 나누어볼까 하고요.

예로보암의 걱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른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 경우를 고민했겠지요.

그 결과는 오늘 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난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상을 만들고 자신은 죽을 힘을 다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길이 살길이 아니라 죽을 길이 되었습니다.

 

복잡할 땐 단순하게 돌아가야 하는 데 그게 힘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참 어쩌지 못하는 우리 인생 이야기와도 많이 닮았습니다.

제에게도 그 버리지 못하는 원칙 같은 게 마치 우상처럼 있습니다.

그냥 그것 버리면 되는데, 왜 그렇게 지키려고 노력을 해왔을까요?

 

오늘 복음의 말씀에 나오는 제자들도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니 안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참 단순하셨어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것 같아요.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하고, 못하겠으면 못하겠다 하고

의탁할 일이 있으면 의탁하고.

 

그런 단순함이 때론 사람을 혼란스럽게도 하지만

믿음의 길이 그리 복잡하거나 세련된 것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형제 여러분의 삶이나 저의 삶이나 크게 다르지 않지요?

각자 마음의 우상 같은 거 지니고 살잖아요?

그냥 편안해지시면 좋겠습니다.

복잡해진 뒤에 평안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제 공항에서 6시간 가까이 기다리면서도 크게 속상하거나 마음에 불만이 없었던 것이

속으로 하느님 감사합니다기도 열심히 드리고

어차피 못가는 거 걱정하지 말자면서

책 보고 인터넷도 보고 그러니까 그래도 시간은 잘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또 무사히 잘 와서 참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프링스 지역에서 피정을 떠나 있는 본당 중고등부 학생들 미사를 드리러 갑니다.

잘 다녀와서 내일 뵐게요.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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