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통(02/05/2022) <제1독서> ▥ 창세기 12, 1-7 그 무렵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2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3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4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 5 아브람은 아내 사라이와 조카 롯과,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6 아브람은 그 땅을 가로질러 스켐의 성소 곧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이 살고 있었다. 7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위하여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 2, 13-15.19-23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9 헤로데가 죽자, 꿈에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20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거라.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 21 요셉은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다. 22 그러나 아르켈라오스가 아버지 헤로데를 이어 유다를 다스린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떠나, 23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특별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통해 ‘떠남’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무엇보다 고국을 떠나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여러분에게 와닿는 말씀이 아닐까 하는 생각합니다. 모든 ‘떠남’은 설렘과 긴장, 그리고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떠나야 한다면 얼마나 힘겨운 일입니까? ‘그래, 가자’하는 마음도 있고, ‘아니, 좀 더 알아보고’ 그런 마음이 수만 번은 교차 되었을 것입니다. 도전이고 시련입니다. 팽팽한 긴장이 새로운 곳에 도착하고 나서도 계속됩니다. 신앙인은 떠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안전함에서 떠나고, 위험에서 떠나고 그렇게 뿌연 안개 속에 닻을 올린 배가 위태로운 항해를 하는 것이 바로 신앙의 여정입니다. 우리의 생은 마치 온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떠다니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바로 우리 떠남의 목표이고 떠남의 동반자입니다. 하느님을 믿기에 우리는 떠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의지하기에 우리는 우리 삶의 의미를 되찾습니다. 길을 떠나는 예수님의 가족을 생각합니다. 즐겁고 흥분되는 여정이 아니라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신하던 그 길위의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모든 불안에도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였을 성모님과 성 요셉과 아기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하느님만이 그들의 유일한 위로였음을 생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 먼 길을 떠나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 우리 안에 있는 긴장감과 도무지 어쩌지 못하는 그 마음을 하느님께서 따뜻한 위로로 돌보아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돌봄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화를~ 특별히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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