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3주간 화요일(09/06/2022)2022-09-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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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3주간 화요일(09/06/2022)

 

<1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6, 1-11

 

형제 여러분, 1 여러분 가운데 누가 다른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어찌 성도들에게 가지 않고 이교도들에게 가서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는 말입니까?

2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세상이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터인데, 여러분은 아주 사소한 송사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3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하물며 일상의 일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않습니까?

4 그런데 이런 일상의 송사가 일어날 경우에도, 여러분은 교회에서 업신여기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앉힌다는 말입니까?

5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형제들 사이에서 시비를 가려 줄 만큼 지혜로운 이가 하나도 없습니까?

6 그래서 형제가 형제에게, 그것도 불신자들 앞에서 재판을 겁니까?

7 그러므로 여러분이 서로 고소한다는 것부터가 이미 그릇된 일입니다. 왜 차라리 불의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왜 차라리 그냥 속아 주지 않습니까?

8 여러분은 도리어 스스로 불의를 저지르고 또 속입니다. 그것도 형제들을 말입니다.

9 불의한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착각하지 마십시오. 불륜을 저지르는 자도 우상 숭배자도 간음하는 자도 남창도 비역하는 자도,

10 도둑도 탐욕을 부리는 자도 주정꾼도 중상꾼도 강도도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11 여러분 가운데에도 이런 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겼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 복음 6, 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 오는 사람들이 가진 그 숱한 사연.

 

교회에 나아오는 사람들은 참으로 각양각색입니다.

천차만별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어떤 이는 위로를, 어떤 이는 평화를, 어떤 이는 진리 추구를, 어떤 이는 오랫동안의 몸에 밴 습관처럼.

그중에 어떤 이는 사도로서 살아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실망하여 떠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 똑같은 마음도 아니고 다 똑같은 지향으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연도 한 가지만은 아녀서 딱히 이런 사연 때문에 성당에 왔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엇이 더 중하거나 무엇이 더 약하거나도 참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같이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은 꼭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이 다르듯 그 귀함도 다르고 다 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당 다니는 게 힘든 이유는 그렇게 서로 다른 이유를 서서히 버무려 나가야 할 때 써야 하는 에너지 때문입니다.

조율과 조화를 이루어내어야 하기에 힘든 것입니다.

언젠가 그 모든 사연이 하느님 안에서 마침내 바로잡아질 그 날까지 다만 내가 하느님 안에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여정에 인내의 덕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견디어 내어야 합니다.

견디어 내어 열매를 맺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하늘나라의 그물에 참으로 많은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 물고기의 쓰임을 가려낼 이는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그 물고기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멋진 음악을 냅니다.

각자는 의미 없어 보이는 소리에 불과하기도 하지만 어울려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언제나 기억합니다.

 

주님 안에 참 평화를 누리시는 은총의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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