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9주간 수요일(10/19/2022)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3, 2-12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7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9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 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모르면서 짓는 죄는 무죄지만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것이 죄가 됩니다. 사실 하느님의 뜻은 이제 온 세상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계시 되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하느님의 바라심이 무엇인지 모를 수가 없습니다. 알고서도 무시한다면야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책임 안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사실 바삐 사느라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짐짓 알면서도 미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루지 말아야 할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요? 오늘 해야 할 일이나 말을 결코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은 괜스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면서도 내일로, 또 내일로 미룹니다. 그렇게 미루다 보면 잊어버리게 되겠지요. 그리고는 자신을 변호한다는 말이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미루어 둔 것이라 말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책임을 다른 이에게 미룰 수도 없거니와 심지어는 하느님에게 돌려서도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가르침은 이미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가르침이 쓰인 계시의 책이지 않습니까? 말씀 안에서 충분히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기 위해 성경에 가까이 다가가고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알아듣기 위해 성경 공부를 합니다. 단순히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알아들으면 우리가 모두 그토록 바라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몰라서가 아닙니다. 알면서도 모른 체했고 미루어두었고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 소중한지 알면서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자꾸 모른 체하고 미루어두고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언제나 내일을,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당신에게, 오늘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오늘의 일을 미루어두고 모른 체하다 보면 당신에게 그다음이란 영원히 오지 못할 수도 있음을 꼭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좋은 일은 오늘에 하고 나쁜 일은 미뤄 두어도 됩니다. 그런데 나쁜 것은 오늘 해도 좋은 일을 미뤄 두니 얼마나 마음 아픈 일입니까? 당신은 좋은 것에, 좋은 일에 부지런한 영혼이 되십시오.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에서 힘과 빛을 얻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십시오. 말씀이 깨우쳐질 때까지 절대 멈추지 마십시오. 말씀이 당신의 영혼을 살려줄 것입니다. 주님의 평안을 언제나 기도드립니다.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서 이루실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을 미루어 두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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