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34주간 금요일(11/25/2022)2022-11-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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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34주간 금요일(11/25/2022)

 

<1독서> 요한 묵시록 20, 1-4.1121,2

 

나 요한은 1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2 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4 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1 나는 또 크고 흰 어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달아나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2 그리고 죽은 이들이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3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4 그리고 죽음과 저승이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15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21,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 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봤나?

 

요즘에 이런 말씀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는 눈뜬장님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 이런 말을 쓰면 안 된다고 하네요.

어쨌든, 이 말은 어떤 것을 보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보고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전체가 아닐 수 있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즉 우리가 보는 타인이나 심지어 자신조차 일부이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세심하게 살피거나 보아오지 않으면 부분을 전체로 보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보는 것에 갇혀서 전체를 왜곡하는 경우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통해서 상상하거나 논리를 펴 나갈 텐데 자신이 보는 것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아서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우리의 시각정보가 모두 머리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과학적 인식에 바탕을 둡니다. 본다고 다 저장되거나 인식되지 않고 그냥 스~윽 스치듯 지나쳐 버리는 경우이겠지요?

 

또 다른 이유도 많을 텐데, 이 아침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 우리는 생각보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2) 그나마도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하고

3) 그 본 것을 토대로 생성된 인식으로 자신을 더욱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성경을 읽어도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당신은 오늘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까?

당신은 정말 무엇을 보고 싶습니까?

당신의 눈이 머무는 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부디 당신이 때때로는 하느님을 향하여 눈을 뜨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동안 스치듯 지나온 그 숱한 순간에 어리어 계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는 오늘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당신은 잘 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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