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1/7/2023)2023-01-06 21:57
Name

mb-file.php?path=2023%2F01%2F06%2FF2811_%EC%8B%AD%EC%9E%90%EA%B0%80%20%EA%B3%81%EC%9D%98%20%EC%84%B1%EB%AA%A8.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1/7/2023)

 

<1독서> 창세 3, 9-15. 20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 1, 18-23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 그 곁에 서 계신 양부 요셉. 그리고 아기 예수님.

 

성탄 시기에 맞는 성모님 축일입니다.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사시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의 하와의 불순종이 신약의 새 하와이신 마리아의 순종으로 치유되고

하느님과 갈라섰던 인간이 다시 성모님을 통해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이 이제 다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세상이 천국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사실은 또 다른 이의 순명, 양부 요셉의 순명과 함께 한 것입니다.

성모님과 성 요셉의 순명은 하느님을 이 세상에 낳으심으로써 완성됩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순명은 하느님을 이 세상에 머물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의지가 순명을 통해 이 세상에 드러납니다.

저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는 이 놀라운 순명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모님이시든, 성 요셉이시든 순명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놀라운 것입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을 오롯이 하느님 뜻에 맞추는 것.

마치 겨울 들판에 나아가 거칠고 차가운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 있는 것만 같은 그 차가움과 고독이 순명의 순간이었음을 기억합니다.

몸을 움츠리고 싶지만 움츠리지 않고 운명을 정면으로 맞는 것이 바로 순명임을.

그래서 참된 순명이 하느님의 뜻을 잉태하고 하느님의 의지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임을 압니다.

그리고 순명의 사람이 걸어가야 할 그 길.

인간적 외로움이 함께 하는 그 길에 하느님이 의지 되어 주시길 언제나 기도드립니다.

 

순명은 하느님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들었기에 시작된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내면의 싸움을 우리는 압니다.

내면의 싸움이 없는 신앙의 여정이란 결코 없다는 것도 우리는 압니다.

결국 가난하다는 것,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 순명의 시작이요 완성임을 우리는 압니다.

완성의 그 날까지 우리는 깎이고 다듬어질 것입니다.

 

자신을 태우는 삶! 자신을 녹이는 삶!

이 삶이 성모님의 삶이고 순명의 삶이며 하느님을 이 세상에 오시게 하는 삶임을 기억하며,

우리도 용기내어 이 대열에 동참할 수 있기를,

성모님의 뒤를 따르는 오늘이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