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3/03/2023)2023-03-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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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1주간 금요일(03/03/2023)

 

<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 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고 김행구 아네스 자매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립니다.

어제 성경공부 시간에 말씀드렸고 저녁 미사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번 기도드립니다.

이 세상에서의 고통을 다 치르시고 평안히 잠드셨으니 일생 그가 바라고 믿었던 하느님께서 자매님을 천국으로 받아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리 기도드립니다.

 

맺힌 것은 풀고 떨어진 것은 다시 결합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온갖 방법으로도 어려운 것이 상대가 있기 때문일 텐데.

적어도 내 편에서만은 풀어져 있어야 하겠다 싶습니다.

내가 가진 감정도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생각해보면 조금씩 옅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마음에 누군가에 대한 원망을 품고 있다면 그냥 좀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내가 볼 때 악인입니다.

아니 죄인입니다.

내가 볼 때 그렇습니다.

그러나 내가 다시 보매 꼭 악인이 아닐 수도 있고 사연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사정을 헤아려 주는 것조차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해하는 것이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그 고통을 뉘라서 알겠습니까?

 

그러나 당신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시고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 모든 판단쯤은 하느님께 맡겨버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그 귀한 시간을 온전히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십시오.

원망으로, 미움으로, 판단으로 당신의 오늘을 해치지 말고

온전히 오늘을 만끽하십시오.

좋은 일에, 좋은 것에, 좋은 이에게 마음을 두며 기쁘게 살아가십시오.

 

하느님의 법은 높고 하느님의 판단은 깊어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이어도 그리 해 주실 것입니다.

 

마침내 주님 앞에 섰을 때, 나도 누군가에게는 죄인이었고 악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나를 향해 하느님께서 얼마나 큰 자비로 갚아 주셨는지를 기억합니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나 오늘처럼 감사드리며 살아가십시오.

그것만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당신의 오늘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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