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04/01/2023) <제1독서> ▥ 역대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5, 3-4.15-16; 16,1-2 그 무렵 3 다윗은 자기가 마련한 곳에 주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온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에 불러 모았다. 4 아론의 자손과 레위인들도 모아들였다. 15 레위의 자손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명령한 대로, 하느님의 궤를 채에 꿰어 어깨에 메었다. 16 다윗은 레위인 수령들에게 일러, 그들 형제 가운데에서 성가 책임자들을 임명하게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 같은 악기를 연주하여 흥겨운 소리를 드높이게 하였다. 온 이스라엘은 16,1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하느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2 다윗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 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잘 지키고 사랑하고 실천한 분은 누구일까요? 신약의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산 이는 누구일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어머니 마리아이십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하느님의 계명이 담긴 궤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실천하였는지요? 사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궤 자체이시고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하느님 말씀이 담긴 하느님의 궤를 그토록 귀중히 여기듯 하느님 말씀이시고 하느님 자체이신 예수님을 모시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할지 누구나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는 여전히 머릿속의 생각이 마음으로 이어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겠죠. 자신의 의지를 다해 의식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보이지도 않는 것을 의식하고 살아가기란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모님의 축일을 매월 첫 토요일로 기억하며 지내는 이유 또한 성모님을 사랑하므로써, 그리고 기억함으로써 우리 속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의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를 사랑하고 공경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은 그분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리아를 통해 기도드릴 때마다 우리는 더 깊이 예수님을 향해 기도드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머니 마리아를 떠올릴 때마다 우리는 더 자주 예수님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마리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마리아를 사랑하는 이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궤이며 또 다른 마리아가 되어야 합니다. 마리아가 가졌던 깊은 겸손과 순명, 하느님 말씀에 대한 성실한 응답이 당신의 삶에서 매일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하느님의 형제요 어머니가 될 것입니다. 4월의 첫 아침, 성주간을 시작하기 바로 전날인 오늘. 이 새벽을 열며 “나도 성모 마리아처럼”이 말씀을 기억합니다. 어제까지 세차게 불던 바람이 봄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받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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