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5주간 토요일(05/13/2023)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 1-10 그 무렵 1 바오로는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티모테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신자가 된 유다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2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3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바오로 일행은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신자들에게 전해 주며 지키게 하였다. 5 그리하여 그곳 교회들은 믿음이 굳건해지고 신자들의 수도 나날이 늘어 갔다. 6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7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영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8 그리하여 미시아를 지나 트로아스로 내려갔다. 9 그런데 어느 날 밤 바오로가 환시를 보았다.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오로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10 바오로가 그 환시를 보고 난 뒤,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떠날 방도를 찾았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 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좋은 의도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기도 하고 좋은 뜻이 늘 박수받는 것만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때도 이와 같은 일이 생겨납니다. 마치 미움을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나의 뜻이 정말 좋은 것인지 잘 식별하는 것도 필요할 터입니다. 예수님은 환영받으셨습니까? 예수님도 수많은 군중과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으셨지만, 또 어떤 이들로부터는 버림받거나 배신을 당하거나 미움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무슨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일하신 것도 아니며 누군가를 해칠 목적이 없었는데도 그분의 삶은 누군가에게는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겨우 50% 남짓, 아니면 그것보다 더 적은 수치로 당선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삶도 그 50%를 넘는 동의를 얻는다면 꽤나 훌륭한 삶이 되기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시기했던 원균이 있었죠? 미워하기 위해 미워하기보다 시기와 질투가 미움의 싹이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봅니다. 그러니 자신을 언제나 하느님 뜻에 맞추고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도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그 자신감의 원천이 하느님임을 잊지 않는 겸손도 참으로 중요하겠죠? 교만하기 쉬운 자신감을 늘 경계합니다. 하느님을 참되이 알고 따르면 사랑의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누군가를 힘써 응원하는데 오히려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를 오히려 사랑하는데 더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내 마음에 시기와 질투의 싹이 보이면 사랑이 충만하지 못함이니 애써 하느님 앞에 달려가 그분으로 나를 채웁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느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렇게 사랑의 길을 걷는 것이고 이것은 순교의 길과 다름이 아님을 늘 마음에 새깁니다. 그때마다 나보다 앞서 수난하시고 그 길을 걸으신 임을 기억합니다. 그분이 받으신 몰이해와 그분이 받으신 냉대와 그분이 받으신 배신과 그분이 겪으신 고통을 기억합니다. 그분이 걸으셨기에 나는 그 사랑의 길을 뒤따를 뿐입니다. 다만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내 발걸음이 뒤처지거나 멈추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모든 당신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어제 세상을 떠나신 우리 교우 이준기 요한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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