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06/01/2023)2023-06-0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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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06/01/2023)

 

<1독서>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2, 15-25

 

15 나는 이제 주님의 업적을 기억하고 내가 본 것을 묘사하리라. 주님의 업적은 그분의 말씀으로 이루어졌고, 그분의 결정은 선의에서 나왔다.

16 찬란한 태양은 만물을 내려다보고 주님의 업적은 그분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

17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들에게조차 당신의 온갖 놀라운 업적을 묘사할 능력을 주지 않으셨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그 놀라운 업적을 세우시어 만물을 당신 영광 안에 굳게 자리 잡게 하셨다.

18 그분께서는 깊은 바다와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시고 그 술책을 꿰뚫어 보신다. 사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온갖 통찰력을 갖추시고 시대의 표징을 살피신다.

19 그분께서는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을 알려 주시고 숨겨진 일들의 자취를 드러내 보이신다.

20 어떤 생각도 그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분 앞에는 말 한마디도 숨길 수 없다.

21 당신 지혜의 위대한 업적을 질서 있게 정하신 주님께서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같은 한 분이시다. 그분에게는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으며 어떤 조언자도 필요 없다.

22 그분의 업적은 모두 얼마나 아름다우며 얼마나 찬란하게 보이는가!

23 이 모든 것이 살아 있고 영원히 지속되며 그분께서 필요하실 때는 만물이 그분께 순종한다.

24 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으니 그분께서는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25 하나는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하니 누가 그분의 영광을 보면서 싫증을 느끼겠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 46-52

 

그 무렵 4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가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못 보던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늘을 그렇게 들여다보면 얼마나 신비한지, 그렇게 사람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놀라운지요?

하느님이 계심을 왜인지는 모르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고

사람을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게 가만 들여다봄의 효과입니다.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가만 들여다보지 못해 생기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궁구(窮究)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물의 이치를 속속들이 파고들어 깊이 연구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아는 것 같아도 얕게 아는 우리입니다.

부스럭거림은 많아도 진중함이 부족해지는 우리입니다.

 

살피고 또 살피면 다다르는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에 관해서도, 사람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유가 있고 얼마나 놀라운 이유가 있습니까?

 

한 송이 꽃에서 우주의 신비를 보면 그의 인생은 얼마나 값지겠습니까?

한 번의 인연도 그저 스쳐 지내지 않으면 그의 인생은 얼마나 풍요롭겠습니까?

 

예수님은 스쳐 지나가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아 주시고 필요를 알아채 주십니다.

다른 이에게는 시끄러운 소리였고, 예수님께는 구원의 손길을 청하는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기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성경의 언어는 말합니다.

안다와 사랑한다는 말을 같은 의미로 둡니다.

진정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됩니다.

잘 모르니 더 깊이 사랑하지 못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으니 타인이요, 객체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앎의 길이 열리고 사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통해 비로소 행복의 여정을 살아갑니다.

 

당신을 알기에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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