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9주일(08/13/2023)2023-08-1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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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9주일(08/13/2023)

 

<1독서>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 9.11-13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9, 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 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오늘은 202183일의 복음 묵상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나누고자 합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을까요?

우리의 믿음은 수없이 흔들리고 다가오는 맞바람의 세월을 살아가며 의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람이 그치게 하시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의심한 만큼만 믿음이 굳세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믿음이 굳세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심 속에서도, 불안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이 우리 삶이 지켜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주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미사에 나오는 것도, 우리가 기도를 올리는 것도, 우리가 하느님 말씀인 성서에 기대는 것도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처음엔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인내로 하느님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의 불안을 잠재우시고,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의 의심을 거두시며,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의 믿음을 완성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삶에 진정 필요한 것이 완전한 믿음이라는 이 말에 당신은 동의하십니까?

다른 것을 구하지 말고 참된 믿음을 언제나 구하십시오.

언제나 하느님을 만나는 일을 가장 앞에 두고 그것에 힘쓰십시오.

그러면 다른 것은 구하기도 전에 이미 우리에게 은혜로 주어질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일, 그것에 나의 온 힘을 쏟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오늘 하루를 하느님의 은총으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멘.”

 

보통은 제가 쓴 나눔을 다시 돌아보는 일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이 새벽에 그렇게 해 봅니다.

그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불안은 막연한 마음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우리 존재성에 기인합니다.

우리는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로병사도 그 이유가 우리 존재성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영원하신 하느님에 기대는 이유도 우리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불안함이 없는 미래, 확신에 찬 발걸음, 변함없는 사랑.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러니 저는 오늘 우리 자신에게 말합니다.

내게 하느님은 꼭 필요합니다.

그것을 깨달아 알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엘리야도, 바오로도, 시몬도 주님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이 꼭 필요합니다.

하느님께 그리 말씀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굳은 믿음 위에 걸어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느님이 당신 편이시길, 당신이 하느님을 꼭 필요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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