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4주간 목요일(4/30/2020)2020-04-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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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제4주간 목요일(4/30/2020)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26-40

그 무렵 26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27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29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30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32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33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34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35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

36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37)·38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40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별고 없이 잘 지내시죠?

4월은 여러모로 기억될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성당을 다니시고 난 뒤 이렇게 오랫동안 성당에 오지 못했던 경험들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여러 생각들도 함께 깊어지는 그런 한달이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성모성월이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여러분 모두를 성당에서 기쁘게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조언을 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오늘 독서에서 칸타케의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가르쳐달라고 청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는 에디오피아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경제부총리급, 혹은 재무장관이겠습니다.

그는 아마도 추정해보면 이스라엘인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자신이 위치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있었습니다만 물어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세례로 이어졌습니다.

 

어렸을 때 많은 것을 궁금해하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지위를 갖추게 되는 순간부터 서서히 물어보기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만 궁금함을 해결하려 애쓰다가 그것이 어려워지면서부터 물어보기를 그만둡니다.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자존심도 한몫을 하겠지요.

물어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멈추어 서 있는 삶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멈추는 순간부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떠밀리게 되지요.

 

여러분은 무엇에 대해 궁금하십니까?

우리는 과연 무엇에 대해 궁금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다른 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신앙은 여전히 어려운 길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우리가 신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스스로 그 어려운 신앙의 어려움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리고 도움을 청하거나 물어볼 때는 그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온전히 받아들일 마음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어보는 행위 자체가,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궁금해할 때, 그리고 그 궁금함의 답을 하나씩 해결해갈 때 기쁨이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신앙에 있어서만은 7살짜리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당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얼마나 신앙생활을 했고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찾고 나서고 물어보고

그렇게 삶의 기쁨을 하나씩 채워가면 좋겠습니다.

 

문은 두드려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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