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5주일(07/16/2023)2023-07-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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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15주일(07/16/2023)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 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 18-23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허무의 지배 아래 든 것은 자의가 아니라 그렇게 하신 분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1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 1-23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18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 안에 뿌려진 믿음과 희망의 씨앗

 

우리 모두에게는 씨앗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이 씨앗을 뿌려놓았습니다.

어떤 열매로 맺어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좋은 열매를 맺는 큰 나무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소중한 씨앗을 잘 키우지 못하기도 하겠지요.

다만 우리 안에 뿌려진 이 씨앗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거나 없어지지 않기 위해 하느님의 정원에 잘 머물러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고 그렇게 하느님의 정원에 우리는 한 송이 꽃일 터입니다.

어떤 날은 비를 목말라하고 어떤 날은 너무 많은 비에 지치기도 하겠지요.

또 어떤 날은 뿌리지도 않은 씨가 자라 나의 성장을 해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실한 하느님을 믿고 내 삶에서 좋은 열매를 맺게 해 줄 하느님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내 영혼이 길바닥일 때도, 돌밭일 때도, 가시덤불일 때도, 좋은 땅일 때도 있습니다.

오늘 나는 좋은 땅이었습니다. 어제는 사실 가시덤불이었죠.

어떤 날은 아무 희망도 없는 길바닥일 때도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겨우 숨만 붙어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처럼 아무 희망이 없어 보이는 나도 희망을 간직할 것일까요?

 

그래서 나는 오직 하느님만 바라고 하느님만 믿을 뿐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느님만 바란다고 하여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압니다.

나는 그저 온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잘 압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많음을 아는 나는,

비로소 겸손을 배우고 익힙니다.

그 겸손이 믿음이고 믿음의 뿌리임을 압니다.

 

부디 믿음 안에서 좋은 열매 맺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느님은 성실한 농부이시니 나를 위해 물 대시고, 잡초도 걷어내시고, 늘 노심초사하며 내게서 아름다운 꽃을 희망하실 것입니다.

 

! 나는 하느님의 아름다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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