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07/11/2023)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 23-33 그 무렵 야곱은 밤에 23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 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주님의 일꾼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필요합니다. 하느님 나라에는, 교회에는 주님의 일꾼이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나선 이들은 그러나 언제나 적습니다. 결국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라도 더 내어놓기가 참으로 힘든가 봅니다. 그러다보면 주님의 일꾼들이 겪어내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져 지치기 마련입니다. 조금씩 나누고 조금씩 더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압니다. 언제나 필요합니다. 그렇게 착한 일을 더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하여 일하려는 사람들이. 선을 행하기는 얼마나 어렵고 그저 편하게 지내려는 마음은 얼마나 쉬운지요? 쉬이 비난하기 어려운 것은 내 마음 속에도 그런 마음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렇게 권하십니다. “주님의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예수님의 일을 오늘 계속해나가는 이들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교회가 이 세상 곳곳에 더 많이 세워지는 것은 이 교회라는 ‘사랑의 학교’를 통해 더 많은 주님의 일꾼을 양성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만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구원받기 위해 너도 구원받아야 함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봉사하는 것이 나의 구원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언제나 주님의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일꾼들이 더 많아지기를. 주님의 일꾼들이 하느님의 더 큰 은총을 받기를. 더 많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당신은 주님의 일꾼입니다. 당신의 노력으로 누군가는 구원을 받고 기쁨에 넘치며 힘차게 생할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이것보다 보람있는 일들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힘과 용기를 당신께 허락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또한 특별한 감사와 고마움을 당신께 드립니다.
평안하고 힘찬 오늘이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