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성야(04/08/2023)2023-04-0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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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성야(04/08/2023)

 

<빛의 예식)


+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거룩한 이 밤에 교회는 온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신비를 경축하며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에 사제는 팔을 벌리고 아래와 같이 기도하며 불을 축복한다.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사랑의 불을 놓아 주셨으니 새로 마련한 이 불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며 천상의 삶을 갈망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새 불을 축복한 다음에 사제는 파스카 초에 필기구로 십자를 긋고, 십자 위에 그리스 글자 A, 십자 밑에 Ω를 쓰고, 십자의 팔 위와 아래 칸에 그해 연도의 네 숫자를 한 자씩 쓰며, 그 사이사이에 아래와 같이 말한다.

1. 주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십자의 세로줄을 새기며)

2. 시작이며 마침이시고 (십자의 가로줄을 새기며)

3. 알파이며 (십자의 세로줄 맨 위에 A를 새기며)

4. 오메가이시고 (십자의 세로줄 맨 아래에 Ω를 새기며)

5. 시간도 (십자의 왼쪽 위 칸에 그해 연도의 첫 숫자를 새기며)

6. 시대도 주님의 것이오니 (십자의 오른쪽 위 칸에 둘째 숫자를 새기며)

7. 영광과 권능이 (십자의 왼쪽 아래 칸에 셋째 숫자를 새기며)

8. 영원토록 주님께 있나이다. 아멘. (십자의 오른쪽 아래 칸에 마지막 숫자를 새기며)

 

사제는 십자와 다른 글자들을 새기고 나서 초에 파 놓은 구멍에 향덩이를 십자 모양으로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말한다.

1. 주 그리스도님,

2.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4. 저희를 지켜 주시고

5. 보살펴 주소서. 아멘.

 

사제는 새 불에서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기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한다.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님 이 빛으로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긴 다음 봉사자 한 사람이 화로에서 불잉걸을 집어 향로에 넣는다. 사제는 보통 때처럼 향을 넣는다.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알맞은 봉사자가 파스카 초를 받아 들고 행렬을 시작한다. 향로 봉사자는 향이 피어오르는 향로를 들고, 파스카 초를 들고 가는 부제나 봉사자 앞에 서서 간다. 사제와 봉사자들과 교우들이 그 뒤를 따른다. 모두 불을 붙이지 않은 초를 손에 들고 간다.

 

성당 문에서 부제는 멈춰 서서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노래한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모두 응답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제는 파스카 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긴다.

그다음 부제는 성당 가운데에 이르러 멈춰 서서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다시 노래한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모두 응답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모든 이가 파스카 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기고 행렬을 계속한다.

 

파스카 찬송

 

제대에 이르러 사제는 주례석으로 가고 그리고 미사에서 복음 봉독 전에 하는 것처럼 향로에 향을 넣고 축복한다.

예식서와 초에 분향하고 독서대에서 파스카 찬송을 한다. 이때 모든 이는 손에 촛불을 켜 들고 서 있는다.

 

파스카 찬송 짧은 노래

용약하여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여라, 천상의 거룩한 영들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선포하여라, 위대한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여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하신 임금의 눈부신 광채로 이 세상의 온갖 어두움 모두 사라져 버렸네. 기뻐하여라, 어머니인 교회 부활하신 주님 빛이 가득한 교회. 백성의 드높은 찬양 노래 이 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소리 높여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외아드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영원하신 아버지께 아담의 빚을 갚으시고 거룩한 피로 옛 죄를 씻으셨나이다. 이 파스카 축제에서 참된 어린양 죽임을 당하시어 문설주에 바른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이 밤에 주님께서는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자손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너게 하셨나이다. 이 밤에 불기둥의 빛으로 죄악의 어두움을 몰아내셨나이다.

이 밤에 온 세상 어디서나 세속의 악습과 죄악의 어두움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구하시어 은총을 다시 주시고 거룩하게 하여 주셨나이다.

이 밤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시어 저승에서 승리하여 오르셨나이다.

, 놀라워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자비. , 크시어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

종을 속량하시려 아들을 내어 주셨네. ,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 죄를 없애셨네.

, 복된 탓이어라! 그 탓으로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네. 이 밤은 거룩한 힘으로 모든 죄악을 몰아내고 모든 허물을 씻어 주네.

죄인들에게 깨끗함을 돌려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 주네.

,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땅과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

거룩하신 아버지, 이 은총의 밤에 찬미의 저녁 제사를 받으소서. 거룩한 교회는 벌들이 만든 이 초를 봉사자의 손으로 장엄하게 바치며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

주님, 기도하오니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촛불이 이 밤의 어두움을 물리치며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 이 촛불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이 불꽃, 샛별보다 빛나게 하소서. 결코 질 줄 모르는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님, 저승에서 부활하시어 온 인류를 밝게 비추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모든 밤샘 전례의 어머니인 파스카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할 수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밤샘 전례의 특성을 살려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모든 독서를 봉독해야 한다.

중대한 사목적 이유가 있으면 구약 성경 독서의 수를 줄일 수 있으나, 하느님 말씀의 봉독이 이 파스카 성야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구약 성경, 곧 율법서나 예언서에서 뽑은 세 독서를 읽고, 각각 그에 따른 화답송을 노래해야 한다. 탈출기 14장과 그에 따른 찬가는 결코 생략할 수 없다.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는다. 독서가 시작되기 전에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한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성야 예식을 장엄하게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파스카 성야에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조용한 마음으로 들읍시다. 하느님께서 일찍이 당신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마침내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는지 깊이 묵상합시다.

또한 파스카로 이룩한 이 구원을 우리 주 하느님께서 완성하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사제가 권고한 다음에 말씀을 봉독한다. 독서자가 독서대에 가서 독서를 봉독하고 나면 시편 담당자나 선창자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고, 교우들은 화답한다. 그 뒤에 모든 이가 일어서고, 사제는 기도합시다. 하며 잠깐 침묵 가운데 기도한 다음 독서 후 기도를 바친다.

 

<본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 거룩한 밤을 비추셨으니 저희가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깨닫고 저희 모두 몸과 마음이 새로워져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서간>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 3-11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 1-10

 

1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부활의 밤을 기다립니다.

오늘 밤에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깨어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장엄한 빛의 예식을 통해 새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합니다.

부활초를 축성하며 또 그 부활의 빛을 서로 나누어 받으며 예수님이 빛이시며, 어둠을 몰아내신 분이심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성경과 신약의 말씀들을 통해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그리고 예수님의 구원은 어떻게 부활을 통해서 오는지를 듣게 될 것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이 밤은 참 고통스러웠던 것처럼 기억됩니다.

그때에는 적어도 7개 이상의 말씀을 들었고, 그 시간이 엄청 길었고, 의미는 모르고 뜻도 모르니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줄어 들었고(독서 말씀이), 그 뜻도 조금은 새기게 되어서 지루하기 보다 말씀을 좀 더 새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이 밤에 오시기 전 꼭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모두 읽어보시고 마음에 새겨 보신다면 지루하기 보다 감사함으로 그 부활을 기억할 수 있겠습니다.

 

강론이 이어지고 우리 본당에 이번에는 세례식이 없으므로 우리가 세례때에 하느님과 맺었던 약속을 다시금 새롭게 할 것입니다.

 

기억하시죠?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고자 죄를 끊어 버립니까?

, 끊어 버립니다.

죄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악의 유혹을 끊어 버립니까? , 끊어 버립니다.

죄의 근원인 마귀를 끊어 버립니까? , 끊어 버립니다.

 

그다음에 사제는 계속하여 묻는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까?

, 믿습니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습니까?

, 믿습니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습니까?

,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마음의 결심을 하느님께 서원하며 우리의 믿음을 다집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누군가의 기념 속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다시 재현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과 기념이 우리를 예수님의 부활에로 이끌어 주는 힘찬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오늘 이 밤, 많은 이가 하느님께 나아와 그분의 부활을 기다리고 기억하며 기념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 가운데 부활할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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