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만찬 성 목요일(04/06/2023)2023-04-06 01:09
Name

mb-file.php?path=2023%2F04%2F06%2FF3009_%EC%A3%BC%EB%8B%98%20%EB%A7%8C%EC%B0%AC.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주님 만찬 성 목요일(04/06/2023)

 

<1독서>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2, 1-8.11-14

 

그 무렵 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 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 1-15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주님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파스카에 대해 알아보았으면 해서 잘 정리된 글을 옮겨 드립니다.

잘 읽어보시고 마음에 새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기억 속에 다시 살아오는 파스카 삼일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분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그분의 부활에 깊이 동참하시는 은혜로운 2023년의 파스카 성 삼일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이 성삼일 동안 본당에서 거행되는 전례에 함께 하시기를 청합니다.

다른 일들이 많고 어려움이 적지 않겠지만, 그래도 미사와 전례에 나아와 교회와 함께 이 은혜로운 성삼일을 걸어가시기를....




파스카(Pascha)[파스카]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이자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리는 날.

 

전례적으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제2저녁기도까지의 3일간을 파스카 삼일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에 이르는 파스카 신비를 기념한다.

 

파스카는 어원적으로는 통과하다, 지나가다라는 히브리어 동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말은 원래 이스라엘 민족들의 축제일을 일컬었다. 이 축제는 탈출기 12장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탈출해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축제다. 하느님이 이집트 땅의 모든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를 치실 때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은 거르고 지나가셨다. 그래서 파스카 축제를 지나간다는 의미로 한자로는 과월(過越)절이나 유월(踰越)절로, 영어로는 Passover라고 번역한다.

 

이 구약성경의 파스카 사건은 신약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죽음·부활로 새로운 파스카로 거듭난다.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키고 이날 성체성사를 제정하며 성찬식을 거행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해 모든 인간을 위한 파스카의 어린 양이 됐다.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의 공적 활동을 세 번의 파스카 축제를 중심으로 정리하며 예수가 하느님의 어린 양임을 밝히고 있다.(요한 1,29) 사도 바오로도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1코린 5,7)라고 고백하고 있다.

 

교회는 파스카 삼일을 통해 하느님의 어린 양인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지만, 사실 파스카 신비 기념은 모든 미사에서 이뤄진다. 바로 성체성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완성된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마치 이집트를 탈출할 때 어린 양을 바친 것처럼,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기억하고 그 수난과 죽음, 부활에 동참하고자 다짐한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