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성야 미사(04/16/2022)2022-04-1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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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부활 성야 미사(04/16/2022)

 

<복음> 루카 24, 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파스카 성삼일 중 성 토요일입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 토요일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신 날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날이 시작될 준비를 하는 성 토요일의 밤까지는 성사도 미사도 없이 그분의 죽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지고 나면 그리스도의 부활의 상징인 빛의 예식을 시작으로 그분의 부활을 기념합니다.

마침내 부활의 밤이 온 것입니다.

돌아가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시고.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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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의 복음은 우리에게 얼마나 부활의 사건이 믿기 어려운지를 전해줍니다.

실제로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우리의 존재를 넘어서지 않으면 결코 만나기 어려운 사건.

그것이 바로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도, 그 여인들이 천사들로부터 받은 증언들도, 예수님과 함께했던 제자들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부활의 신비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고 이해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부활의 증언이, 실제 눈으로 보았지만, 도무지 믿기지 않은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는 반응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지만, 부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놀라워하는 정도에 늘 그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말하고 믿는다고 말하는 이 부활의 신비가 내 삶을 요동치게 만드는 결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우쳐 달라고 말입니다.

 

오늘 우리 덴버 공동체는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할 것입니다.

매년 우리는 이 부활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살아가기 위해 바치는 노력일 터이고 또한 그리하여 우리도 부활의 신비를 살아갈 은총을 구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부활이 가까웠습니다.

지금은 무덤 속에 계시지만 그분은 그 옛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2022년의 부활의 이 기억과 기념이 우리에게 놀라운 사건을 지나 믿음의 뿌리로서 자라나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사순절 기간 내내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마음에 담고 살아온 우리에게 이제 부활의 그 새로운 빛이 다가옵니다.

한 줄기 빛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셨던 주님을 생각합니다.

그처럼 내 삶도 밝혀주시고 새 세상을 열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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