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제3주간 토요일(03/26/2022) <제1독서> ▥ 호세아 6, 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 18, 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오후 1시에 성당에서 연령회 주관으로 김 아나다시아 자매님을 위한 연도가 있습니다. 아침부터는 한국학교가 있고, 오후에는 중고등부 학생들의 Lock-In 행사가 내일까지 이어지구요. 저는 볼더 공동체 미사를 다녀옵니다. 또 내일은 미사 후 2시에 레지오 마리애 아치에스 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저녁미사 후 부활판공성사를 위해 신부님들께서 타주에서 오시구요. 맞이하고 성사준비하고 견진교리도 준비하고.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엄청나게 일이 많은 것 같지만, 그 사이에도 충분하게 시간이 있답니다. 그래도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처럼 펼쳐지는 성당 내외의 일들에 관심도 가져주시고 협조도 부탁드리고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하는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 주제의 말씀은, 예언자 호세아서의 말씀 “자, 주님께 돌아가자”입니다. 그리고 이 예언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예언의 말씀을 호소의 말씀으로 묵상하게 됩니다. 이런 구호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가정으로 돌아갑시다.” “참 나로 돌아갑시다.” “평화의 길로 돌아갑시다.”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사실 우리는 어느 정도 성장해서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고픈 청소년과도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다른 것이겠죠. 하느님은 우리가 돌아갈 고향과도 같고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늙고 힘이 없어진 우리네 부모님들처럼, 그리고 한결같이 우리를 기다리는 우리네 부모님들처럼, 어쩌면 이런 말씀이 어울릴지 모르나, 하느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예언자의 호소인, “자, 주님께 돌아가자.”입니다. 그런 이해가 있어야만 진정으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면 어떨까요? 돌아가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현명함을 기도드립니다. 때론 늦었다고 여길 때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는 것쯤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늦은 때란 없습니다. 내가 미루어둔 때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부디 하느님께 돌아오십시오.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