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7주간 목요일(02/24/2022)2022-02-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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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7주간 목요일(02/24/2022)

 

<1독서> 야고보 5, 1-6

 

1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2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3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4 보십시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6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대들에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 9, 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상의 수많은 관계 속에 대가 없는 사랑이란 존재할까요?

과연 존재한다면 그야말로 참사랑이라 할 수 있을 텐데.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러한 것이라 할진대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몰라준다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할 때 노후에 어찌어찌해서 얻을 것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실천이고 사랑했기에 따르는 책임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랑에는 그러므로 실천과 책임이 따르는 것이죠.

책임없는 사랑은 참으로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죠.

우리가 관계들 속에서 부대끼는 이유는 이 실천에의 요구와 책임에의 요구 때문입니다.

 

좀 세속적인 생각 같아 그렇지만,

적당히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또 갚아주면 어떨까 싶은 사랑의 욕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당연히 가지는 사랑에의 응답을 요청함이라 표현하면 좋을 듯싶어요.

, 내가 베푼 만큼은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고 서운해하거나 분노하기도 하죠.

 

자신에 대한 사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처럼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의 속성이 주고받음에 있기에 그렇습니다.

 

때로는 좀 이기적이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삶을 위해

억지로라도 사랑을 꾸역꾸역 가지고 가는 것을

그래서 탓하고 이기적인 사랑이라고만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상을 받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은 아니라도

선을 행하면 마침내 상을 받게 된다는 것 또한 기쁨인 것도 사실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사랑의 내적 동기가 때론 불순하거나 이기적이라고 느껴질 때,

당신에게,

그 불순하고 이기적 동기조차도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이 가면

녹여지고 다듬어질 테니 너무 염려 마시고

끝까지 이 사랑의 길을 걸어가시자고 말씀드린다면

너무 부담스러우실까요?

 

이 길을 걸으시는 모든 분께 감사와 평화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함께하시길.

언제고 우리의 사랑이 완성될 그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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