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01/21/2022)2022-0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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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01/21/2022)

 

<1독서> 사무엘기 상권 24, 3-21

 

그 무렵 3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쪽으로 갔다.

4 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5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6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7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8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9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 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 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 ‘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는 옛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16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17 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 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 3, 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각자 고유한 힘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열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누구못지 않게 좋은 손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말하는 것이 참으로 듣기에도 좋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현명함이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이 좋기도 합니다.

그렇게 각자가 가진 고유한 힘과 지혜와 용기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내가 100을 가질 수 없듯이 나의 필요를 그렇게 너를 통하여 얻게 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가진 그 고유함이 서로의 필요를 채우고 서로의 삶에 이바지합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또 그렇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좋을 때는 좋은 면이 보이고 그렇지 못할 때는 그렇지 못한 면이 보일 뿐입니다.

 

누구에게든 성인과 같은 모습이 있기도 하고 또 세상 흉측한 악인 같은 면이 있기도 합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로운 좋은 면을 갈고 닦으면 성인이 될 것이고

자신이 가진 악인 같은 면을 조심스레 다루지 않으면 악인의 길을 갑니다.

 

좋은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 그것이 필요하고

하느님 나라에도 그런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 순간, 이러한 도전을 받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악인의 길과 성인의 길,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금은 더 성인이 되기도 하고 악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윗은 오늘 성인의 길을 선택합니다.

다윗 또한 부족함이 없지 않았지만 자신의 삶의 중요한 순간들에 하느님의 길을 선택합니다.

 

성녀 아네스의 축일을 기리는 오늘,

성인의 삶이란 그렇게 매일 매순간 하느님의 길을 선택한 이라는 그 충실함을 특별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길을 선택하고 싶은지?

나는 오늘 어떤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한 마디 말이나 행함에도 그 뜻을 담고자 합니다.

비록 또 실패하지 모른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참 좋은 것, 진정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가득한 오늘이시길.

그리하여 나도 때론 악인의 길을 걷다가도 쉬이 뉘우치고 돌아와

성인의 길, 하느님의 길을 걸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당신과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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