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29주간 화요일(10/19/2021)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15ㄴ.17-19.20ㄴ-21 형제 여러분, 12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15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17 그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20 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그러나” 죄가 많은 이가 진심으로 뉘우치면, 참된 회개를 통하면, 의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살고 스스로도 자신이 충실히 산다고 하는 이들은 잘 변화되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이 됩니다. 참된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매일의 회개를 통해 완성됩니다. 진정으로 매일 뉘우치는(성찰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보통 우리는 하루의 끝맺음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가톨릭 신자라면 매일 저녁기도를 바치며 스스로의 하루를 돌아보고 뉘우치며 새롭게 거듭나는 준비를 함으로써 하루를 끝맺습니다. 만약 어떤 이가 이러한 기도 생활에 소홀히 한다면 그는 진정으로 변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는 어떤 은총을 선물로 받는다 하더라도, 일상에 충실하다 하더라도 은총으로 여기지 못하고 감사의 삶이 소홀해질 것입니다. 제가 우스개 소리로, 약주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저녁기도 할 정신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만약 술 때문에 저녁기도를 하지 못한다면 그는 술을 마시는 단계를 지나서 술에 취한 단계이니 그런 사람은 술을 끊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저녁 기도가 그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부하다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이어서 감사를 압니다. 매일 받는 은총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그는 매일이 감사입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매일 체험하기에 그는 은총의 사람이 됩니다. 하루의 마지막을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저녁기도는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기도로 봉헌하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도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제멋대로 변형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좋은 습관이어서 처음에는 형식적인 기도처럼 느껴지더라도 자꾸 하다보면 그 뜻이 마음에 생겨나고 나를 은총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아~ 참으로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하느님을 경배하지 못하고 외적인 종교인으로 머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는 누구 보아도 꽤 괜찮은 사람이지만, 실은 하나가 부족합니다. 은총이 쏟아져도 은총의 비를 맞아도 은총을 모르니 감사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날부터, 이 순간부터 새롭게 마음을 먹고 진심으로 저녁 기도를 바치는 이가 된다면 그는 감사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