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09/04/2021)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8,10ㄷ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8,10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7-35 그때에 시메온이 27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렇게 종종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기억할 때면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물론 아버지도 포함해서요. 갑자기 신학교에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나 저나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문득 돌이켜보니 신학생 부모가 되어 계셨고 또 신부의 부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신학생의 부모이기에, 신부의 부모이기에 그분들이 걸으셔야만 했던 그 특별한 길이 있습니다. 늘 마음 졸이시며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아픔을 겪으셨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또 타국에 있는 아들 신부를 생각하면서 지내셔야 하는 매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 문득 세상에 한 사람으로 나서 평범하게 지내지 못해서 불효자가 된 것만 같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모든 자녀는 부모의 피땀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신부의 부모는 그것에 더한 피땀을 흘리실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생각이, 아버지 생각이 나고 인간적인 죄송함이 그 안에 어쩔 수 없이 있나 봅니다. 부디 어머니 마음, 아버지 마음 아프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드높이지는 못해도 안 그래도 겪어야만 하는 아픔에 더하지는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 선 한 자연인으로서,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그런 삶을 우리 모두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생각하시며 기도드리실 성모님의 얼굴에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성모님의 특별한 전구가 함께 하시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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