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주간 수요일(4/8/2020)2020-04-08 11:53
Name

mb-file.php?path=2020%2F04%2F08%2FF525_%EC%9C%A0%EB%8B%A4%EC%9D%98%20%EC%9E%85%EB%A7%9E%EC%B6%A4.pn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성주간 수요일(4/8/2020)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매일 드리는 인사가 평화를 기도드리는 인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안녕과 세상을 떠난 이들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는 온 세상 모든 가족들과 그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을 특별히 기억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

그는 배신은 원래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일까요? 아니면 마지막까지 자신의 개인적 결단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세상을 위해 돌아가시기 위해 유다의 배신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복음은 마치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삶의 많은 순간들의 결단으로 인해 우리 삶의 방향성이 달라지는지를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유다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금한 그리고 발칙한 상상일까요?

 

그리고 나의 결심과 결단은 어떤 결과를 과연 가져올까요?

 

유다에게 쏟아지는 그 모든 비난에도 불구하고 유다가 가진 인간적 고뇌도 적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도 유다처럼 얼마든지 그렇게 결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을 지향하면서도 여전히 악에 쉽게 기울어지는 우리 자신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고 이 순간에 자신이 내리는 결정의 의미들을 잘 헤아려야 합니다.

 

굴곡으로 치자면야 또 사연으로 치자면야

각자의 삶이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될 것입니다.

그 삶의 한쪽 한쪽 내가 걸어왔던 그 결심들의 결과들을 잊지 않는다면,

현명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겠지요.

 

부디 성급하게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기를,

미룰 수 있다면 특히 사람들에 대한 판단은 한없이 미뤄두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 하였습니다.

느린 걸음이나 천 리를 가는 것입니다.

가쁜 숨보다 평안한 호흡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거룩한 성삼일이 시작됩니다.

여러분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해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한국의 평화방송을 시청하시거나 덴버 교구의 방송미사에 함께 하십시오.

아울러 혹은 유투브에 검색창에 KCBC US검색하면 됩니다. 미주가톨릭방송에도 참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체를 모실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의 열정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주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