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사순 제2주일(02/28/2021) 미사지향 : 배장성 베네딕도, 베현미 데레사가 세상을 떠나신 배성기 분도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이용금 미카엘라가 세상을 떠난 이완수 요한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연규연 아가다가 최충식 바오로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김 아네스가 생일을 맞은 연 아가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이 바오로, 이 다이에나가 이중훈 캘빈 안토니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이윤희 카타리나가 세상을 떠난 이현교 베드로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2.9ㄱ.10-13.15-18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31ㄴ-34 형제 여러분, 3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평안하시지요? 오늘 묵상을 나누기에 앞서 성당의 재개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는 3월 3일(수) 저녁미사부터 성당을 다시금 엽니다. 성당 폐쇄가 2주간 충분히 진행되었고 더 이상 어떤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그리 결정합니다. 혹여라도 건강상의 이유로 여전히 걱정이 되신다면 본인과 타인을 위해 방송미사를 통한 미사참례를 허용합니다. 다만 그런 이유가 없다면 성당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저도 내일이면 백신을 맞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조심스러움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더욱 건강에 만전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순 제2간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는 특별히 아브라함의 믿음의 시험을 듣게 됩니다. 저는 오히려 믿음의 시련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습니까? 노력과 고통이 없이 살아지는 삶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 믿음의 길도 그러합니다. 수많은 시련을 겪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길을 걷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펼치기 위해 먼저 자신을 이겨내고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세상의 도도한 흐름과도 거슬러야만 하는 시간들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시험을 겪고 시련을 맞이합니다.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잘 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 스스로 당신을 바치신 그 결정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러합니다. 세상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삶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의 싸움은 언제쯤 끝날까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기 위해 걸어야 했던 길을, 그리고 그 밤을 언제나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내면의 싸움이 있었떤 그 아브라함. 그래서 그는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웁니다. 모든 것을 내어 놓아야 하는,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마침내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길을 떠난 우리 그리스도인들! 형제 자매 여러분! 혹여 여러분도 깊은 밤의 고민을 걸어가고 계시나요? 그것이 때론 시험임을 당신은 아시나요? 인생은 구절양장(九折羊腸) 같아 모든 이의 걸음이 그리 힘들진데 더하여 우리 그리스도인은 더욱 힘든 길을 걷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길을 나선 이가 바람을, 먼지를 두려워않듯 우리 같이, 하느님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갑시다. 시련이 오고 시험이 닥치고 그리하여 영원과도 같은 고통의 순간들이 지나면 우리의 믿음도 완성되고 하느님을 닮았다 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내내 평안하시고 내내 안녕하시기를 기도드리고 또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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