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과 묵상

Title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3주일(01/24/2021) 2021-01-24 01:02
Name

mb-file.php?path=2021%2F01%2F24%2FF1124_%EB%B2%84%EB%A6%AC%EA%B3%A0%20%EB%96%A0%EB%82%98%EA%B8%B0.jpg
 

오늘의 말씀과 묵상. 연중 제3주일(01/24/2021)

 

<1독서>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5.10

 

주님의 말씀이 1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9-31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 평안하셨는지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의 부르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무엇보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모습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즉 그들의 행동을 의미하는 동사, 버리다(버려두다), 따르다(따라 나서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인 오늘의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에게도 이와 같은 버려두고 따라 나서도록 하는 행위를 촉구하십니다.

 

제자들이 된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은 무엇을 버렸습니까?

그들은 그물을 버리고 아버지를 삯꾼들과 함께 버렸습니다.

그들 삶의 모든 것인 그물이고 존재의 근원인 아버지를 떠난 것입니다.

이 구체적인 버리고 떠남의 행위를 제1독서는 회개라고 표현하였고 2독서에서는 있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제자됨은 회개이고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며 버리고 떠나는 삶입니다.

몰아(沒我)입니다.

나를 잊는 것입니다.

나의 기분과 나의 행위와 나의 생각을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물을 버리는 것과 가족을 떠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버리고 매일 떠나야 합니다.

회개는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고 완결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 생애를 걸쳐 이루어지는 수많은 선택을 말합니다.

우리가 매일 버리고 매일 떠나지만 매일 다시 얻고 매일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또 버리고 매일 또 다시 떠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제자됨을 살아갑니다.

 

사실 버리고 떠나지만 더 많이 얻고 더욱 깊이 속해집니다.

우리가 기실 떠났다고 말하지만 결코 떠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버렸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다시 소유합니다.

이 숱한 반복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전 생애를 걸쳐 되풀이하는 행위입니다.

 

이 숱한 반복에 우리는 자주 지치고 다시 우리 자신으로 돌아오며 더 많이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실존(實存)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에 새겨야 할 이 두 단어, 버리고 떠나기를 결코 놓지 마십시오.

 

버리고 떠나기,

무엇을 버리고 무엇으로부터 떠나야 할지를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는 참 그리스도인의 제자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Comment

(Enter the auto register prevention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