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과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10/03/2020) 제1독서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9,1-6 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2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3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4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 5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6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특별히 성모님을 향하여 기억하는 오늘입니다. 좀 엉뚱하게도 도무지 왜 하느님은 성모님을 택하셨을까를 생각해봅니다. 그 이유를 우리는 알 수는 없겠지요. 세상에 무수한 많은 이들이 있는데 하필 성모님일까? 성모님 시대에도 많은 경건하고 훌륭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많이 있었을텐데 어찌 가난한 시골 나자렛의 한 처녀에게서 하느님은 태어나셨을까? 하느님의 지혜는 도무지 헤아릴 길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무수한 이들을 선택하셨음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선택한 이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까요?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비유하자면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낳고 기르며 성장시키는 또 다른 성모 마리아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는 짐짓 모르는 체 하지는 않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성모님의 삶을 공경하기는 쉬워도 성모님의 삶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어려워 그리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쁘게 성모상을 꾸미긴 쉬워도 칼이 심장을 꿰뚫는 고통은 피하고자 스스로 그리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땅에는 또 다른 성모님이 필요하지요. 그게 내 삶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모님의 삶을 기꺼이 따라 나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모님처럼! 어떤가요? 말씀을 받아 간직하고 키우며 이웃에게 전해주는 은총의 삶은 어떨까요? 기꺼이 성모님의 삶을 우리 안에 꽃피우는 것은 어떨까요? 이 아침에, 성모님의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기억하며 당신이 기꺼이 걸어가는 그 삶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 올리는 삶이라고 그렇게 응원합니다.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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